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국 만화 (문단 편집) ==== 전후의 호황과 위기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만화는 최대 호황을 맞이했다. 최대 정점인 1952년 연간 만화 출간물은 3000종이 넘었고, 이는 2차 대전 직후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이다. 전쟁 동안 [[슈퍼히어로]]물이 범람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이 시기 미국 만화의 장르적 저변은 매우 넓어졌다. 그에 따라 '악당과 정의가 싸우면 정의가 이긴다', '악당은 항상 정의를 이길 수 없다' ... 등 지금보면 가히 쓴웃음을 짓게하는 제목의 작품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여성 소비자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마블 코믹스]]는 《밀리 더 모델》''Millie the Model'', 《넬리 더 너스》''Nellie the Nurse'', 《패치 워커》''Patsy Walker''와 같이 직업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를 창간했다. 이와 함께 소녀들에게 호소력 있던 10대 만화도 늘어났다. [[아치 코믹스]]를 포함하여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델 코믹스는 경쟁적으로 10대 만화를 내보냈다. 그리고 동물 만화도 지속적으로 간행되었으며, 여성과 함께 어린이 독자를 타겟으로 삼았다. 또, 로맨스 만화도 호응을 얻었는데, 이는 기존 로맨스 잡지의 포맷을 따라한 것이었다. 로맨스 만화는 성인 타겟을 강조했는데 한편으로는 소년층에게 (당시 기준으로) 유사 [[포르노]]가 되기도 했다. 다만 [[슈퍼히어로]]물은 암흑기였다. 그야말로 폭망했다. 대공황과 전쟁이 사라지자 더 이상 슈퍼히어로들이 악을 때려잡고 이긴다는 패턴이 먹히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앨런 스콧|그린 랜턴]]은 자신의 [[멍멍이]] 스트리크(Streak the Wonder Dog)에게 표지를 내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에는 1949년부터 1956년까지 슈퍼히어로 만화가 없었다. 결국 1946년부터는 10년 간 새로 등장한 남성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없었다. 오히려 새롭게 부상한 것은 여성 히어로 물이었다. 당시 등장한 캐릭터 중에서 21세기의 시점에도 인지가 높은 캐릭터로는 [[블랙 카나리]]가 있다. 앞서 대전 중 [[원더우먼]]에 대해 설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를 여성의 위상 확대와 너무 엮어서 생각하면 안 된다. 미국 만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얼마나 헐벗고 나오는지 생각해 보자. 이외에 어느 정도의 수요는 당시 부흥한 서부물로 이동했다. 전후 사회 재건의 과제가 닥친 시점에서 영광스러운 미국의 건국 신화를 드러내는 서부물은 슈퍼히어로보다 더 큰 호소력을 지니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볼 때 '반사회적'인 만화가 늘어났다. 범죄물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1948년쯤 만화에 대한 히스테리적 [[검열]] 위기로 크게 흥하지 못하고 사그라들었다. 범죄물 이후 공포물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공포물을 선도한 출판사는 EC 코믹스였다. 이 회사는 본래 맥스 게인스가 창립한 회사로서 아들인 윌리엄 게인스가 이어받았다. EC는 Educational Comics로서 '교육적 만화'라는 뜻이지만 아들 윌리엄이 회사 경영을 쥐면서 1950년대 초의 명작들을 쏟아 냈다. 공포물 이외에 [[스릴러]], [[SF]], [[전쟁]]물과 같이 다양한 만화를 출간했다. 하지만 곧 검열의 희생자가 되었다. 1940년대 말과 1950년 초는 전후 혼란과 '적색 공포'로 희생양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1947~1949년 각종 사회 단체들은 만화를 조직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이 히스테리 속에서 만화책들이 불태워지는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시행되었다. 실제로 인기를 끌던 주류 만화는 동물 만화이었지만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 학부모 투사들에게 신경쓸 사항은 아니었다. 그리고 1950년대 초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떠오르던 중소출판사 EC가 본보기로 1954년 청문회에 불려서게 되었다. 청문회에서 무참하게 깨진 EC는 주력 라인을 몽땅 취소시킬 수 밖에 없었다. 만화 출판업계([[DC 코믹스]], [[아치 코믹스]], 찰턴 코믹스, 하비 코믹스)는 Comics Magazine Association of America(CMAA)를 세워 이미 영화계에서 존재한 Hays Code를 따 이른바 [[https://en.wikipedia.org/wiki/Comics_Code_Authority|Comics Code]]를 만들었다. 검열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었다. 기존 만화의 내용은 수정되었다. 잘 나가던 기자인 [[로이스 레인]]은 [[슈퍼맨]]을 따르는 충실한 아내로 그려지게 되었다. [[배트맨]]은 [[로빈(DC 코믹스)|로빈]]과의 관계로 [[소아성애자]], 혹은 [[동성애자]]로 몰렸고, [[DC 코믹스]]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배트우먼]]이나 [[배트걸]]과 같은 캐릭터를 등장시켜 두 인물이 이성애자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원더우먼]]은 [[스티브 트레버]]와의 사랑에 몰두하게 되었다. 골든 에이지의 종말은 전적으로 검열의 탓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1947~1949년의 히스테리 속에서도 만화계는 꾸준히 성장했고, 업계의 몰락은 1954년 EC 청문회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1950년대 미국은 [[텔레비전]] 보급의 증가로 새로운 미디어 혁명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그림이 움직이지 않는 만화는 상대적으로 뒤쳐진 놀이거리였다. DC 코믹스는 이같은 흐름에 어느 정도 편승하여 슈퍼맨 TV 시리즈를 내보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